지난 9월 전국 교실을 뜨겁게 달궜던 퀴즈배틀 전국대전 초등 우승클래스는 바로 2005년에 개교한 인천 먼우금초 6학년 해냄반이었는데요. '먼우금'이란 지명 의미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먼우금'은 인천송도의 고유 한글 지명으로 멀고도 가깝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 먼우금초 우승의 주역이신 해냄반 김도용 선생님께서 클래스카드와 퀴즈배틀 활용경험을 인터뷰해주셨습니다.
클래스카드와 퀴즈배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평범한 사람 중 일부는 위대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만이 위대한 생각을 위대한 행동으로 옮깁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그것이 반영될까요? 어렵다고 봅니다. 가르치는 내용은 바뀔지 몰라도 가르치는 방법이 바뀌는 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의문점을 품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교사의 오롯한 오감과 생각만이 제 학급을 가장 잘 이끄는 수 있는 방법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클래스카드를 만나고 나서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2018년, 최초로 축구 국제 대회에서 VAR(비디오 보조 심판)을 도입한 것처럼요. 이런 플랫폼을 만들어주신 클래스카드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치열한 접전속에 우승하심을 축하드립니다. 1위 소감과 학생들 반응은 어땠는지요?
퀴즈배틀은 주기가 짧은 활동입니다. 1분 남짓한 준비 시간에 실제 문제 풀이 3분입니다.
그리고 종합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적어도 10번 이상 영어 단어 배틀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10번을 같은 퀴즈 세트를 풀었지만, 매번 문제 풀이 3분이 끝날 때마다 학생의 입에서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10번 동안 학생들이 같은 퀴즈를 풀어도 틀리면 아쉬워했으며, 다음에는 그 문제를 틀리지 않겠노라며 틀린 단어와 그 뜻을 스스로 학습했습니다.
전국 1등이라는 강력한 외적 보상도 분명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것은 학습자가 학습을 일종의 놀이로 인식하며 자신의 지식을 늘려나가는 과정을 직접 설계하며 스스로 피드백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틀린 단어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더 나은 점수를 얻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 과정에서 학습자의 지식은 증가하고 역량은 강화됩니다.
향후 어떻게 클래스카드와 퀴즈배틀을 활용하실 계획이신지요?
일단 10월에도 퀴즈배틀 전국대전이 있다면 또 참가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직접 문제 세트를 만들어서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행사를 해보고자 합니다. 전국 대항 같은 외적 보상에만 기대할 수도 없고, 또 영어 단어만 잘하게 할 수도 없으니까요.
문제세트를 활용해 직접 만드는 문항은 일단 내용 교과로 분류되는 과학과나 사회과부터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교과서에서 사용하는 낱말의 뜻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형식적인 부분도 클래스카드와 퀴즈배틀로 어떻게 강화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바쁜시간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생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주말이 다가오는 오늘 우리 학생들과 함께 퀴즈배틀 한판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꼭 초중학교 영단어가 아니라도 수업에 활용가능한 퀴즈배틀 세트는 이미 30만개나 있습니다.